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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미국행…갈등 봉합될까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미국행…갈등 봉합될까

    "트럼프 잇단 비판, 잘못된 정보 때문…오해 풀겠다" 골프 활용 관계개선 도모 가능성…공개면박 우려도 나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실무 방문길에 올랐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악화일로로 치달은 미국과 관계 개선이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다. 남아공 대통령실도 지난 14일 라마포사 대통령의 19∼22일 방미 일정을 공표하며 "양국 사이의 전략적 관계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을 잇달아 지적했다. 역사적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한 토지수용법을 백인 차별 정책이라고 비판했고, 백인 농부가 박해와 살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3월에는 주미 남아공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했다. 90일간 유예되기는 했지만 지난달 초 남아공에 비교적 고율인 30%의 상호관세를 발표했고 지난 12일에는 모든 난민 수용을 중단한 가운데 유일한 예외로 남아공 아프리카너(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백인 49명의 정착을 받아주기도 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대해 남아공 정부는 대부분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회동 등을 기회로 이를 바로잡아 오해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토지수용법에 대해선 공익 목적의 무상 수용이더라도 투기 목적으로 보유하거나 버려진 토지 등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고 소유주와 합의해야 가능하며 백인의 토지를 일방적으로 뺐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백인 농부가 집단학살의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에는 남아공에 만연한 살인 사건 피해자의 대다수가 흑인 남성이라는 통계 자료를 근거로 피해자에 일부 백인 농부가 포함됐을 뿐이라고

    05-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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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미국 관세협상 와중 DEI 폐기
    폭스바겐, 미국 관세협상 와중 DEI 폐기

    美자회사 지수 산정 제외…독일 업체 세번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에 따라 미국 사업장에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만프레트 되스 폭스바겐그룹 법률담당 이사는 지난 16일 주주총회에서 "미국 내 계열사와 자회사를 그룹의 DEI 지수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해마다 여성 관리직 비율 등을 토대로 DEI 지수를 산정해 경영진 상여금 등에 반영한다. 지난해 여성 관리직 비율은 19.9%로 목표치 19%를 초과했다. 올해는 그룹 전체 목표치를 20.2%로 올려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의 DEI 정책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는 각국 주재 대사관에 이메일을 보내 미국 정부와 거래하는 외국 업체에도 이 행정명령이 적용된다고 압박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정부로부터 자회사의 DEI 정책과 관련한 정보제공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달부터 부과된 자동차 품목관세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현지 투자 등을 직접 협상 중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계열사 아우디 차량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기업이 미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DEI 정책을 폐지한 사실이 알려진 건 폭스바겐이 세 번째다. 앞서 독일 통신업체 도이체텔레콤의 해외사업 자회사 T모바일과 업무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여성할당제 등 DEI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T모바일은 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다. SAP는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미국에서 올린다. [email protected]

    05-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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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쌀값 급등에 민심 흉흉한데…농림상 "쌀 안사봤다" 논란(종합2보)
    日쌀값 급등에 민심 흉흉한데…농림상 "쌀 안사봤다" 논란(종합2보)

    지역 강연서 "집에 팔 정도로 있어"…거센 비판에 "배려 부족" 사과 이시바 총리 "임명권자로서 사과"…쌀값은 또 최고치 경신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일본에서 쌀값 급등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쌀 정책을 담당하는 각료인 농림수산상이 "쌀을 사본 적이 없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배려가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19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전날 규슈 사가현 사가시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 비축미와 관련해 언급하다 "저는 쌀은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쌀을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쌀 가격 상승세에 따른 부담 증가로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쌀 가격 안정화에 힘써야 할 담당 각료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라고 해설했다. 실제로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 이 발언을 전한 기사에는 경솔하고 무책임한 언사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에토 농림수산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팔 정도로 있다는 것은 지나친 말이었다"며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쌀을 정기적으로 구입한다고 말을 바꾼 뒤 "실태와 다른 듯한 말을 해서 소란을 일으킨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결과를 내는 것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각료직을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오가와 준야 정조회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진퇴를 물어야 할 심각한 사태"라며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엄격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연립 여당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도 "국민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진 정책을 담당하는 각료로서 오해를 살 듯한 발언은 자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총리도 "임명권자로서 사과한다"며 경질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 얘기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만 말했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이시

    05-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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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WHO 총회 참가 9년째 불발…중국 반대가 원인
    대만 WHO 총회 참가 9년째 불발…중국 반대가 원인

    '독립' 차이잉원 시기부터 옵서버 자격도 못 얻어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총회인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이 올해도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 회원국들은 이날 스위스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제78차 WHA 첫 전체회의에서 대만을 총회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하는 안건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총회 결정에 따라 대만은 2017년 이후 9년째 WHA 옵서버로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WHA는 WHO의 최고 의결기구로 193개 회원국과 옵서버가 참여한다. 올해 WHA는 '건강을 위한 하나의 세계'를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대만과 수교 중인 12개국 중 일부인 벨리즈와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이 대만의 옵서버 초청을 제안한 국가들을 대표해 발언했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대표는 대만의 배제를 "불공정하고 자기 파괴적인 결정"이라고 표현했고, 벨리즈 대표는 "이는 우리의 집단적 대비·대응 역량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서방국 중에서 대만 편에 서서 발언하거나 안건에 서명한 국가는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WHO 탈퇴를 예고한 미국은 아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대만의 옵서버 참가에 반대했다. 첸 쉬 주제네바 중국대표부 대사는 "이 제안(옵서버 초청)은 유엔의 권위와 전후 국제 질서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WHO 회원국의 결정이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대만 당국의 '분리주의적 입장'이 WHA 참여의 정치적 기반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또 대만의 배제가 세계 보건 대응에 공백을 초래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대만은 WHO 회원국이었지만 유엔이 중국과 대만 가운데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면서 1972년 WHO 회원국 자격을 잃었다. 중국과 관계가 개선됐던 2009∼201

    05-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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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236조 무기 대출기금 신설…'브렉시트' 英도 막차 수혜
    EU, 236조 무기 대출기금 신설…'브렉시트' 英도 막차 수혜

    '바이 유러피안' 방점…EU·우크라 이외 부품은 35% 미만 제한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최대 1천500억 유로(약 236조원)의 무기 공동구매 대출기금 신설에 잠정 합의했다. 블룸버그, AFP 통신에 따르면 EU 27개국 대사들은 이날 일명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로 명명된 EU 무기 대출기금 프로그램 최종안을 확정 지었다. 내주 장관급 회의에서 승인하면 시행이 확정된다. 이 기금은 우크라이나 지원 혹은 각국 재고 비축을 목적으로 무기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EU 회원국에 EU 예산을 담보로 대출금을 지원해주기 위한 자금지원 계획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방비 증액 압박과 러시아 위협에 따라 무기 비축에 속도를 내려는 회원국들을 돕기 위해 고안했다. 기금 규정 초안에는 'EU 가입 신청국·후보국, EU와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도 공동구매 참여를 허용하되, 완제품 가격 대비 최소 65%에 상응하는 부품이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권역 혹은 우크라이나 생산품이어야 한다고 명시됐다. 역외 부품은 35%를 넘지 못한다는 의미로,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에 방점을 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회원국 간 이견이 있었지만 최종안도 초안과 마찬가지로 완제품 가격의 35%까지만 역외 제조업체에서 부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합의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EU 정상회담에서 양자 안보·방위 파트너십이 체결된 당일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비(非)EU 국가 중 일찌감치 수혜가 예상된 우크라이나와 노르웨이 외에 EU에서 빠진 영국도 대출기금 수혜를 위한 '막차'를 타게 됐다. 집행위는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영국은 세이프 기금의 틀 안에서 공동구매 참여가 가능하며, 향후 영국 방산업체의 참여

    05-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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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에어비앤비에 '규정 위반' 6만5천곳 삭제 명령
    스페인, 에어비앤비에 '규정 위반' 6만5천곳 삭제 명령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 정부가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 자국 내 6만5천개 숙소를 삭제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페인 소비자부는 이날 성명에서 삭제 대상 숙소의 대부분은 등록 번호를 기재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소유주가 개인인지 기업인지 명시하지 않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파블로 부스틴두이 소비자부 장관은 휴가용 임대 숙소의 관리 부족과 불법성을 끝내는 게 이번 조치의 목표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더 이상 변명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주거권을 이용해 사업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건 이제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스페인에는 휴가용 숙박업 허가를 받은 곳이 약 32만1천채에 달했다. 2020년보다 15% 증가한 규모다. 공식 허가없이 운영되는 관광객용 숙소도 상당하다. 스페인 정부는 이 같은 숙박업소 난립이 주택 부족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보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규제에 나섰다. 대표 관광도시 바르셀로나시는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해 2028년 11월까지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임대용으로 등록된 숙소 1만101채의 허가를 취소한다는 계획이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올해 1월 단기 임대용 숙박업주에게서 세금을 더 거두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05-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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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EU, 브렉시트 5년만에 관계 재설정 합의…안보·경협 강화(종합)
    영·EU, 브렉시트 5년만에 관계 재설정 합의…안보·경협 강화(종합)

    EU 재무장계획 동참 길 열려…2038년까지 조업 연장·청년이동 활성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영국이 EU를 탈퇴한 브렉시트 5년 만에 양측의 관계 재설정에 합의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제 앞을 바라볼 때다. 오랜 논쟁과 정쟁에서 벗어나 상식과 실용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합의가 영국 경제 성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한 페이지를 넘겨 새로운 장을 열고 있기에 엄청난 날"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시기라 중요하다. 우리는 생각이 비슷하고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영국이 2017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EU와 결별을 결정한 지 9년, 4년간 협상의 진통을 겪은 끝에 2020년 브렉시트를 발효한 지 5년 만에 양측의 관계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양측은 러시아의 위협과 같은 지정학적 도전에 맞서 방위·안보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정보 공유, 해상·우주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EU가 1천500억 유로(약 240조원) 규모의 '재무장 계획'에 영국이 동참할 길을 신속히 모색하기로 했다. 경제·무역 측면에선 양측은 내년 만료되는 어업 협정을 2038년까지 연장, 상호 조업권을 12년 더 유지하기로 하고 농축 수산 수출품에 대해 일부 품목 검역을 면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EU 어민의 영국 수역 내 조업권을 장기간 연장하는 것을 꺼려 4년 연장을 원했지만, 농산물 검역 완화와 에너지 협력을 위해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탄소시장 연계로 기후 대응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EU는 여전히 영국의 최대 교역 상대지만,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EU 수출은 21% 감소했다.

    05-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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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특수부대 위장작전에 가자 무장조직 고위급 피살"
    "이스라엘 특수부대 위장작전에 가자 무장조직 고위급 피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비밀 작전을 통해 가자지구의 무장조직 인민저항위원회(PRC)의 고위급 아마드 사르한을 살해했다고 와이넷,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알마하타 지역에 도착한 흰색 승합차에서 얼굴을 히잡으로 가리는 등 무슬림 여성으로 위장한 이스라엘 특수부대원 9명이 내려 사르한의 자택으로 진입했다. 곧 사르한 자택 건물 안에서 총소리가 났고 잠시 후 이들은 사르한의 아내와 자녀들을 끌고 나와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스라엘군은 특수부대원들을 엄호하고자 칸유니스 일대에서 약 40분간 30여차례 공습을 퍼부었고, 헬리콥터와 전차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한 사살 현장에는 가자지구에서 노새나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피란민 짐차처럼 생긴 물건이 버려졌는데, 매트리스와 모포가 잔뜩 쌓인 것처럼 위장된 안쪽에 군사장비를 싣거나 사람을 감금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PRC는 '특수작전 장교' 사르한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PRC는 하마스,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이어 가자지구에서 3번째로 큰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다. 사르한은 PRC 알나세르 살라알딘 여단의 고위급 지휘관을 지냈으며, 2006년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납치할 때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매체 알하레스는 이스라엘군 특수부대가 팔레스타인 번호판을 탄 민간 차량과 여성복, 숨겨진 무기, 공중 엄호 등을 통해 주민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낯선 사람이나 의심스러운 활동이 발견되면 당국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군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email protected]

    05-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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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국제앰네스티 불법 단체 지정…"러 혐오 조장"
    러, 국제앰네스티 불법 단체 지정…"러 혐오 조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검찰이 19일(현지시간)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를 불법 단체로 지정했다. 러시아 검찰총장실은 이날 성명에서 국제앰네스티의 활동이 '바람직하지 않다'(undesirable)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검찰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앰네스티가 세계적인 러시아 혐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중심 역할을 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군사 대치, 러시아 고립, 신나치 범죄 정당화 등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와 함께 일하거나 이런 단체를 후원하는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1961년 설립돼 세계 인권 운동을 펼치는 국제앰네스티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세계자연기금(WWF),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자유유럽방송/자유방송(RFE/RL) 등을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로 지정해 정부 비평 활동을 단속한다고 비판받아왔다. [email protected]

    05-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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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님이 왜 교황복을" 레오 14세 정체 몰랐던 헬스장 트레이너
    "회원님이 왜 교황복을" 레오 14세 정체 몰랐던 헬스장 트레이너

    "나이에 비해 체력 매우 탁월"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바티칸 시국 인근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는 발레리오 마셀라(26) 씨는 TV에 나온 레오 14세 교황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2년 동안 운동을 지도했던 회원이 바로 새 교황이 된 것이다. 그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의 TG1 채널과 인터뷰에서 "처음엔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마셀라 씨는 레오 14세 교황이 주 2∼3회 정기적으로 헬스장을 찾아 운동했다고 설명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조용히 다녀서 차기 교황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하다. 그는 "이 헬스장에서 지금의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가 추기경이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며 "심지어 그를 지도한 나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스장 직원들도 교수나 학자 정도로 짐작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헬스장에 '로버트'라는 이름으로 등록했으며, 마셀라 씨가 직업을 묻자 그저 "매우 바쁘다"고만 답했다고 한다. 마셀라 씨는 레오 14세 교황에 대해 "항상 친절했고,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낸 적이 없었다. 정말로 차분하고 균형 잡힌 분이었다"고 떠올렸다. 또한 체력 상태에 대해서는 "그 나이에 비해 정말 탁월했다"며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의 전형적인 몸 상태였고 근육량, 골밀도, 체지방 비율이 매우 이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헬스장 대표인 알레산드로 탐볼라니 씨는 가톨릭 통신사 CNA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알던 인물이 새 교황으로 선출된 사실을 알고 큰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기쁨이 두 배, 아니 세 배로 컸다"며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애도 기간을 마친 뒤 새 교황을 맞이하게 된 기쁨도 컸지만 그분이 좋은 분이고, 우리가 이미 알고 지내던 분이라는 사실이 더욱 반가웠다"고 말했다. 또한 레오 14세 교황의 건강한 삶의 태도가 모두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05-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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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美관세 탓 올해 경제성장 전망 1.3→0.9% 하향
    EU, 美관세 탓 올해 경제성장 전망 1.3→0.9% 하향

    대미 관세협상 타결 '최상 시나리오'에도 타격 불가피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탓에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춘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 EU 27개국 전역에서는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인 유로존 1.3%, EU 1.5%보다 각각 0.4%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유로존 성장 전망치도 1.6%에서 1.4%로 조정됐다. 특히 이날 발표된 전망치는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에 동일하게 부과하고 있는 기본(보편)관세 10%만 유지되고, 애초 EU에 부과하기로 한 국가별 상호관세 20%와 철강·자동차 25% 관세 등은 면제될 것이라는 조건으로 추산됐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EU간 관세협상이 타결된다는 '최상 시나리오'에서도 성장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한 셈이다. 보고서는 "경제성장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됐으며 이는 주로 글로벌 통상 전망이 약화하고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가장 안 좋았던 상황 이래 보지 못했던 불확실성"이라고 표현했다. 보고서는 다만 무역긴장 고조에도 EU 물가 상승률은 일단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4%로, 올해는 유럽중앙은행(ECB) 중장기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2% 미만으로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email protected]

    05-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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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푸틴·트럼프, 이스탄불 회담 고려해 우크라 논의할 것"
    러 "푸틴·트럼프, 이스탄불 회담 고려해 우크라 논의할 것"

    "루마니아 대선서 친유럽 후보 승리 이상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이스탄불 회담 결과를 고려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전화통화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담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화통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크렘린궁은 통화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19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우크라이나 상황과 무역에 대해 논의하고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러 정상의 전화통화는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며 "양국의 팀은 대통령들이 직접 정한 날짜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생산적이어야 한다"며 "효과적인 회담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즉시 조정되고 즉시 실행된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달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보도는 잘못된 정보라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미국의 중재가 필요하냐는 질문엔 "미국의 중재 노력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감사히 여긴다"며 "평화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그들이 돕는다면 이는 당연히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 유럽연합(EU) 성향 니쿠쇼르 단 후보가 극우 민족주의 성향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에 승리한 루마니아 대선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말해도 이상했다"고 혹평했

    05-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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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지구 160곳 맹폭…"전 지역 장악하겠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160곳 맹폭…"전 지역 장악하겠다"

    네타냐후 "하마스 격퇴하려면 가자 기근에 빠뜨려선 안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이어가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끌어올렸다.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테러 조직, 대전차미사일 발사대, 군사시설 등 160여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 북부 베이트라히아 지역과 인도네시아병원 등에서 총 3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현지 구조대를 인용해 칸유니스, 자발리아, 누세이라트 등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칸유니스에 대피령을 발령하고 "이곳은 위험한 교전 지역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대규모 지상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을 내고 "우리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식량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선 "승리를 완수하고 하마스를 격퇴하고 인질이 석방되려면 (가자지구가) 기근에 이르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이유와 외교적인 이유로 주민들이 기아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우방들조차 가자지구가 굶주리는 모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레오 14세 교황이 전날 "가자지구에서 살아남은 어린이와 가족, 노인들이 굶주림에 시달린다"고 말하고,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호품 반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극우 강경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

    05-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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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주 해녀·역사 소개 특별전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주 해녀·역사 소개 특별전

    22일부터 9월 초까지 '제주, 바다와 함께 살다' 전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은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9월6일까지 제주 해녀 문화와 역사, 자연 유산을 소개하는 '제주, 바다와 함께 살다' 특별전을 문화원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영상, 설치, 프로젝션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해 해녀 문화의 정체성과 제주의 생태적 풍요를 알린다. 제주 출신 덴마크 영상 아티스트 제인 진 카이젠의 '할망',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정상기 사진작가가 담아낸 제주 자연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펼쳐진다. 유명한 영상 아티스트 장 쥘리앵 푸스가 제주 해녀와 피레네산맥 치즈 농가 여성의 삶을 비교한 작품도 전시된다. 강만보·서재철 작가가 1960∼1970년대 촬영한 해녀들의 물질 과정, 귀가 장면 등이 흑백 사진으로 관람객 눈앞에 펼쳐지며, 전시장 한쪽에선 김형선 작가의 실물 크기 해녀 사진이 공간을 압도한다. 제주 역사 소개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 4·3사건 기록물과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별도 공간에 전시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22일 저녁엔 제주 민요, 노동요, 민속춤 등의 공연이, 27일엔 재즈와 전통음악, 전자음악을 아우르는 밴드 '신노이'의 초청 공연이 열린다. 6월20일부터는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협업해 '물의 자리, 돌 풀 바람'을 주제로 4면 프로젝션 전시도 추가된다. 이일열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의 고유한 해녀 문화를 중심으로 섬의 자연과 공동체 삶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특별한 기획"이라며 "제주의 독특한 문화유산이 깊은 감동과 공감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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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덴마크·네덜란드 외무 연쇄초청…"다자주의 자유무역 수호"
    中, 덴마크·네덜란드 외무 연쇄초청…"다자주의 자유무역 수호"

    하반기 EU 순회의장국 덴마크에 "녹색 협력·그린란드 주권 존중" 러브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휴전한 중국이 서방 진영 유럽 국가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다자주의·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 중인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을 만나 "덴마크가 하반기에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게 되는데, 중국은 EU와 대화·협력을 강화해 양자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함께 추동할 용의가 있다"며 "덴마크가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어 덴마크가 올해 1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 됐다는 점도 거론하며 "중국과 덴마크는 다자주의·자유무역 수호 등 공동의 도전 측면에서 넓은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과 협조·협력을 강화해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메커니즘을 함께 지키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덴마크와 양방향 개방을 견지하면서 '녹색'으로 실무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계속해서 경제·무역과 과학·기술 혁신, 녹색 경제 등 영역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며 "덴마크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하고, 덴마크가 중국 기업에 공평·투명·비차별 경영 환경을 제공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덴마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추진 발언에 반발한 것을 의식한 듯 "중국은 그린란드 문제에서 덴마크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 "덴마크도 중국 주권 및 영토 완전성 문제에서 계속 중국의 정당한 입장을 지지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덴마크는 EU-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 "덴마크는 자유무역을 굳게 지지하고, 디커플링(공급망 등

    05-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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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대선 친유럽 후보 '박빙 1위'…내달 1일 결선(종합)
    폴란드 대선 친유럽 후보 '박빙 1위'…내달 1일 결선(종합)

    여당 바르샤바 시장 31.4%, 야당 보수 역사학자 29.5%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집권 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쳐 내달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19일(현지시간) 폴란드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날 1차 투표에서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53) 후보가 31.36%, 민족주의 우파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42) 후보가 29.54%를 득표했다. 자유독립연맹(KWiN)의 스와보미르 멘트젠(38) 후보가 득표율 14.81%, 폴란드왕권연맹(KKP)의 그제고시 브라운(58) 후보가 6.34%로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트샤스코프스키·나브로츠키 후보가 내달 1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현지 매체들은 멘트젠을 비롯한 극우 후보 지지 표가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결선투표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멘트젠 후보는 EU와 관계, 우크라이나 지원 등 핵심 이슈에서 나브로츠키 후보와 유사한 포퓰리즘적 공약을 내걸었다. 멘트젠보다 더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 그제고시 브라운(58)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극우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가 21%를 넘는다. 반면 연정 파트너 '제3의길'의 시몬 호워브니아(48) 후보가 득표율 4.99%로 5위를 기록하는 등 트샤스코프스키를 포함한 연정 참여정당 후보들의 합계 득표율은 약 40%에 그쳤다. 이달 13∼15일 공영방송 TVP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지지율 49%로 나브로츠키 후보(45%)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은 2023년 집권 이후 EU와 관계 개선을 추진해온 중도 자유주의 여당과 폴란드의 국익이 우선이라는 우파 민족주의 PiS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PO는 연립정부 주도 세력인 6개 정당 연대체 시

    05-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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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미국이 '농축 제로' 고수하면 핵협상 진전 없다"
    이란 "미국이 '농축 제로' 고수하면 핵협상 진전 없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은 핵협상에서 미국이 '우라늄 농축 제로'를 고수할 경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미잔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외무차관은 "미국이 '농축 제로'의 입장이라면 사실상 일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이란이 핵협상에서 농축 사안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 업적은 우리 과학자들이 달성한 것이며 수년간 계속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언론을 활용하는 점을 가리키며 "우리도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마코 루비오 미국 외무장관은 미국 CBS 방송에서 '평화적 목적을 포함한 모든 우라늄 농축의 중단을 이란에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수준의 농축이든 할 수만 있다면 기본적으로 무기 수준의 농축도 매우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오바마 합의'(이란 핵함의)의 문제점이기도 하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때인 2015년 합의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는 이란의 핵연료 재처리와 농축을 제한했지만 농축을 원천 봉쇄하지는 않았다. 3년 뒤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재국 오만을 통해 이란과 4차례 핵협상을 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양측의 5차 협상 일정과 장소는 중재국 오만이 발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05-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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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쌀값 급등에 민심 흉흉한데…농림상 "쌀 안 사봤다" 발언 논란(종합)
    日쌀값 급등에 민심 흉흉한데…농림상 "쌀 안 사봤다" 발언 논란(종합)

    지역 강연서 "집에 팔 정도로 있어"…거센 비판에 "배려 부족" 사과 이시바 총리 "엄중히 주의 주고 싶다"…쌀값은 또 최고치 경신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일본에서 쌀값 급등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쌀 정책을 담당하는 각료인 농림수산상이 "쌀을 사본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배려가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19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전날 규슈 사가현 사가시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 비축미와 관련해 언급하다 "저는 쌀은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쌀을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쌀 가격 상승세에 따른 부담 증가로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쌀 가격 안정화에 힘써야 할 담당 각료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라고 해설했다. 실제로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 이 발언을 전한 지역 신문 기사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댓글 1만3천여 개가 달렸다. 대부분은 경솔하고 무책임한 언사라고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에토 농림수산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팔 정도로 있다는 것은 지나친 말이었다"며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쌀을 정기적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말을 바꾼 뒤 "실태와 다른 듯한 말을 해서 소란을 일으킨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에토 농림수산상은 "결과를 내는 것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각료직을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연립 여당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에토 농림수산상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진 정책을 담당하는 각료로서 오해를 살 듯한 발언은 자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이날 자민당 간부 모임에서 "엄중히 주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5∼11일 전국 슈퍼에서 판매된 쌀 가격을 조사한 결과 5㎏짜리

    05-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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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루히토 일왕, 내달 원폭 피해 히로시마 즉위후 첫 방문
    나루히토 일왕, 내달 원폭 피해 히로시마 즉위후 첫 방문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나루히토 일왕이 원자폭탄 투하 80년을 앞두고 즉위 후 처음으로 내달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19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내달 19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위령비에 헌화하고 희생자들 영혼을 위로할 예정이다. 원폭 자료관에서 피폭자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방문 이튿날인 20일에는 히로시마 시내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양호 시설도 찾는다. 나루히토 일왕의 히로시마 방문은 2019년 즉위 후 처음이다. 다만 왕세자 때인 2006년 원폭 위령비를 방문한 적이 있다. 히로시마에는 미군에 의해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투하됐고 약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후 80년을 맞아 지난 4월 태평양전쟁 격전지였던 이오토(硫黃島, 옛지명 이오지마)를 찾았고 또다른 피폭지인 나가사키도 오는 9월 방문을 검토 중이다. [email protected]

    05-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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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파푸아 금광서 산사태…6명 사망 14명 실종
    인니 파푸아 금광서 산사태…6명 사망 14명 실종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의 한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 6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19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파푸아주 아르팍 산악지대 주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들이 묵고 있던 임시 숙소를 덮쳤다. 인도네시아 재난방지청(BNPB)은 수색팀을 보내 수색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사망자 6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4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실종자 14명을 찾지 못 해 수색 중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 현장이 워낙 외딴 지역인 데다 산세가 험하고 도로가 파손됐으며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까지 이동하는 데만 12시간이 걸릴 정도라며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가 사망자가 다수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염했다. 광물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는 채굴 면허가 없는 무허가 광산이나 폐쇄된 광산에서 불법 채굴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에 무분별한 개발과 불법 벌채로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산사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7월에도 술라웨시섬에 있는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05-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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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트럼프, 푸틴이 진정 원하는 것 파악 못 해"
    블링컨 "트럼프, 푸틴이 진정 원하는 것 파악 못 해"

    "푸틴, 우크라 독립 국가로 존재할 권리 없다 생각" "트럼프, 힘 중시…유럽은 강력한 세력으로 안 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토니 블링컨 전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재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본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전 장관은 19일자(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가 여전히 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추구하는 걸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동맹국은 푸틴이 러시아의 안보에 대해 우려한다는 가설을 테스트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통해 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들어보면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로서 존재할 권리가 없다는 그의 신념에서 비롯됐다"며 "이 생각은 푸틴에게 깊이 뿌리박혀 있으며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 아니며 러시아에 흡수돼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휴전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또 "그 휴전을 유지하려면 억지력이 필요하며 이는 나토나, 바라건대 미국이 지원하는 유럽군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선 "그가 중시하는 건 '힘'으로, 강한 지도자와 강대국을 높이 평가하는데 이는 러시아·중국·사우디아라비아·인도 같은 국가와 오르반(헝가리 총리),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같은 지도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강자가 세상을 나눠 갖고, 나머지는 그 결과를 감수하면 된다'는 개념에 매력을 느끼는 듯하다"며 "다른 세력권에서 무슨 일이 일

    05-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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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통령, 바티칸서 레오 14세 교황과 40분간 회담
    美부통령, 바티칸서 레오 14세 교황과 40분간 회담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과 회담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의 차량 행렬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바티칸에 도착했다. 회담은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가톨릭 신자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동석했다. 미국 권력 서열 2위인 밴스 부통령과 새 교황 레오 14세와 회담은 며칠 전부터 언론에서 거론돼왔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도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전화 통화를 앞두고 이뤄졌다. 지난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즉위 첫날부터 평화를 강조해왔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전 세계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개종한 가톨릭 신자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기 전 마지막으로 면담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전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그는 전날 즉위 미사 뒤 레오 14세 교황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이탈리아 로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별도로 회담했다. [email protected]

    05-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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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인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경제 협력 확대"
    태국·인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경제 협력 확대"

    프라보워 대통령, 태국 방문…"아세안 경제통합 강화 협력"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동남아시아 양대 경제 강국인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략적 동반자'로 외교 관계를 격상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과 태국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이날 태국 방콕을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패통탄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연내에 첫 공동무역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미얀마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포함한 양국 투자 기관을 통해 가능한 협력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에너지 부문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식품 관리·저장 분야 합작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양국은 방위산업과 군사 훈련 등 국방 협력도 강화하고 해양·법 집행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각각 동남아 1위, 2위 경제 강국이다. 양국 간 연간 교역액은 180억달러(약 25조원) 규모다. 양국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았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05-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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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EU, 브렉시트 5년만에 '관계 재설정' 합의
    영·EU, 브렉시트 5년만에 '관계 재설정' 합의

    곧 정상회담서 확정…안보협력·조업권 연장·청년이동 노력 등 담길듯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 5년여 만에 양측이 관계 재설정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 협상팀은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새벽 2시까지 협상을 벌여 합의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상회담 한 뒤 오후에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 발표 시 영국이 2017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EU와 결별을 결정한 지 9년, 4년간 협상의 진통을 겪은 끝에 2020년 브렉시트를 발효한 지 5년 만에 양측의 관계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된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합의안 초안에 따르면 방위·안보 파트너십, 러시아의 위협과 같은 지정학적 도전에 맞선 협력,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동의 이해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방위·안보 파트너십에는 양측이 정보 공유, 해상·우주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과 함께, EU가 1천500억 유로(약 240조원) 규모의 '재무장 계획'에 영국이 동참할 길을 신속히 모색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경제·무역 측면에선 양측은 내년 만료되는 어업 협정을 2038년까지 연장, 상호 조업권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하고 농축 수산 수출품에 대한 검역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영국은 EU 어민의 영국 수역 내 조업권을 장기간 연장하는 것을 꺼려 4년 연장을 원했지만, 농산물 검역 완화와 에너지 협력을 위해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EU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가입과 한시적 비자 제도 등 청년 이동 활성화와 관련해선 향후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민과 관련해선 양측이 변칙적인 영국해협 횡단을 막기 위한 노력과 출신국 및 경유국과 협력할

    05-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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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재 보복?…러 발트해서 그리스 유조선 억류
    제재 보복?…러 발트해서 그리스 유조선 억류

    에스토니아 "그림자 선단 압박에 위협적 행동"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 영해를 합법적으로 지나던 그리스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에스토니아가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공영방송 ERR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교통당국은 지난 17일 오후 6시30분께 자국 북동부 실라매에(Sillamäe)에서 출항한 유조선 그린어드마이어호가 이튿날 0시께 러시아 당국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그린어드마이어호는 그리스 해운업체 이지언시핑이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으로, 셰일오일을 싣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 선박은 발트해 동쪽 핀란드만의 러시아령 고글란드섬에 정박 중이라고 ERR은 전했다. 에스토니아 교통당국은 이 선박이 에스토니아 연안의 얕은 수심 등 안전 문제로 에스토니아·러시아·핀란드가 합의한 항로를 따라 이동했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가 '그림자 선단'으로 불리는 자국 유조선에 대한 서방 제재에 보복하기 위해 그리스 선박을 억류했다고 의심했다. 그림자 선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피하려고 러시아가 다른 나라 선적으로 위장해 석유를 수출하는 유조선들을 말한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ERR에 "러시아가 발트해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시작했다"며 "이는 분명히 우리가 러시아 그림자 선단을 압박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해군은 지난달 핀란드만에서 러시아 우스트루가로 향하던 '무국적' 유조선 키왈라호를 그림자 선단 소속으로 의심하고 2주간 억류했다. 지난 13일에는 자국 영해에서 영국 제재 목록에 오른 유조선 재규어호를 발견하고 나포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05-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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