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배우 유해진이 영화 '소주전쟁' 개봉을 앞두고 일일 술집에서 팬들을 만난다. 19일 제작사 더램프·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유해진은 오는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 원조만선호프에서 열리는 일일 술집에서 팬들과 예비 관객을 만나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일일 술집은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하는 '소주전쟁' 팝업 프로모션 중 하나로, 퀴즈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소주전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즐기는 우리나라 소주 제조업체 '국보'의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국보를 집어삼키려는 글로벌 투자 회사 직원 인범(이제훈)의 대결과 브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더랩프와 쇼박스는 영화 홍보를 위해 주류 회사 보해양조와 손잡고 '소주전쟁'에서 국민 소주로 나오는 '탑 소주'도 출시한다. 탑 소주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증정되며 서울과 수도권 소재 CU와 GS25 등에서 정식으로 판매된다. [email protected]
05-19 16:50(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오'가 다음 달 18일 개봉한다고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19일 밝혔다. 지난해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에 이어 1년 만에 나오는 디즈니·픽사 신작으로, 세상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채 외계인에게서 납치당하기를 꿈꾸는 외톨이 소년 엘리오가 어느 날 갑자기 우주로 가게 되며 겪는 일을 그린다. 매들린 샤라피언, 도미 시, 애드리언 몰리나가 공동 연출했다. 세 감독은 '소울'(2020), '루카'(2021), '엘리멘탈'(2023), '인사이드 아웃 2'(2024) 등 디즈니·픽사 대표작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14세의 아역 배우 요나스 키브레아브가 엘리오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배우 조이 살다나, 브래드 개릿, 자밀라 자밀도 성우진에 이름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05-19 11:25(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메가박스는 1호점이자 플래그십 지점인 코엑스점의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새 단장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3개 상영관은 '메가 LED'(MEGA | LED)로 개편했다. LG전자의 초대형 LED 스크린 LG 미라클래스를 국내에서 처음 설치했으며 영화 외에도 애니메이션, 콘서트, 각종 라이브뷰잉(생중계), 관객과의 대화(GV)·무대인사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르 리클라이너' 특별관 6곳도 신설했다. 전 좌석이 개인의 체형과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로 채워졌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마이어 사운드 스피커를 갖췄다. 기존의 돌비시네마, 메가 MX4D(MEGA | MX4D), 부티크에 이어 메가 LED, 르 리클라이너까지 도입되면서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전 상영관이 모두 특별관으로 바뀌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관객에게 한 차원 높은 극장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올여름 기대작들을 다양한 특별관에서 관람하며 보다 색다른 경험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19 10:5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체 분량의 80% 이상이 전주에서 촬영된 드라마 '당신의 맛'이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의 오늘의 드라마 탑10 시리즈 중 1위, 글로벌 2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ENA 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전주에서 62회차 촬영(80% 이상)을 진행했으며, '전주'라는 지역명을 사용했다. 드라마는 전주남부시장과 청연루, 노송광장, 전주 대표 가맥(가게 맥주)집, 콩나물국밥 식당 등에서 촬영했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시리즈 '체크인 한양', '정숙한 세일즈' 등의 일부도 전주에서 촬영됐다. 시는 "전주한옥마을과 전동성당, 경기전 등 아름다운 전통 건축물과 경관을 배경으로 한 로케이션 촬영이 가능하고, 상림동에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스튜디오를 활용하는 등 촬영을 한 곳에서 할 수 있어 해마다 100여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전주를 비롯해 전북에서 촬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은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는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 수도, 전주' 비전을 선포했으며 그에 따라 로케이션 인센티브 확대와 추가 지원에 적극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19 10:48(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오는 10월로 개최 시기를 확정하고 19일부터 한 달간 출품작을 받는다고 집행부가 밝혔다. 지난해 1월 1일 이후 제작을 마친 러닝타임 30분 미만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회 드라마, 로맨스·멜로, 코미디, 공포·판타지, 액션·스릴러 5가지 장르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미쟝센단편영화제 온라인 출품처로 영상을 내면 된다. 경쟁부문 선정작은 예심과 본심을 거쳐 오는 9월 공개된다. 2002년 처음 열린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유명 감독과 배우를 배출하며 '상업영화계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20주년이던 2021년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최근 장재현, 한준희, 윤가은, 엄태화, 이상근, 이옥섭, 조성희 등 7명의 영화감독이 집행부를 구성해 4년 만에 부활을 알렸다. 집행부는 영화제를 재개하면서 섹션 이름을 전면 개편했다. 비정성시(사회 드라마 부문)는 고양이를 부탁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로맨스·멜로)은 질투는 나의 힘, 희극지왕(코미디)은 품행제로로 각각 바꿨다. 절대악몽(공포·판타지)은 기담,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집행부는 "기존에는 20세기 해외영화 중 장르적으로 큰 영향을 준 작품명을 사용해 왔다면, 이번에는 2000년대 초반의 한국 장르영화를 기반으로 개편했다"며 "한국의 신진 창작자들에게 깊은 영감과 자극을 준 작품들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05-19 10:17'야당' 개봉 5주 만에 2위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 8')이 지난 주말 76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극장가를 독주했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8'은 지난 17∼18일 이틀간 76만2천여 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74.5%에 달했다. 티켓 수익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이 기간 영화를 본 관객 10명 중 7명은 '미션 임파서블 8'을 관람했다는 의미다. 특히 개봉일인 17일에는 42만3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75.9%)을 동원하며 '미키 17'을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미키 17'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24만8천여 명이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연출한 '미션 임파서블 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임무를 맡은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의 여정을 그린다. 크루즈가 육·해·공에서 직접 소화하는 고난도 액션이 특징이다. 이 영화는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97%를 받는 등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크루즈의 현실감 넘치는 액션 연기와 거대한 스케일, 박진감 있는 전개와 엔딩을 호평하는 분위기다. '미션 임파서블 8'이 극장가를 휩쓸면서 흥행을 이어오던 '야당'은 개봉 5주 만에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갔다. 7만7천여 명(7.5%)을 더해 누적 관객 수는 320만여 명으로 늘었다. 3위는 할리우드 어드벤처물 '마인크래프트 무비'로 5만6천여 명(5.1%)을 모아 누적 관객은 131만여 명이다. 이혜영 주연의 액션 영화 '파과'(3만여 명, 3.0%)와 마블 스튜디오 신작 '썬더볼츠*'(2만1천여 명, 2.0%)는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email protected]
05-19 09:38워너브라더스와 협업 영상 전세계 송출…조회수 1천700만 돌파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와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트위티'가 함께 출연하는 애니메이션이 공개 3주 만에 누적 조회수 1천700만회를 돌파했다고 서울시가 18일 밝혔다. '해치와 트위티의 숨바꼭질'이란 이름의 이 애니메이션은 서울시가 해치 리뉴얼 1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와 협업해 제작했다. '루니튠즈(Looney Tunes)' 세계관에서 활약해온 트위티와 해치가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숨바꼭질 놀이를 펼치는 에피소드로, 2분 22초 분량의 2D 무성(non-dialogue) 애니메이션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들을 배경으로 생동감 있고 유쾌하게 구성돼 친근하고 활기찬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해당 영상은 이달 1일 국내 카툰네트워크 TV 채널을 통해 처음 방영됐으며 5일부터 홍콩,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카툰네트워크 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7월까지 총 3천8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송출된다. 공개 3주 만에 서울시 공식 SNS 채널과 카툰네트워크 채널을 통한 누적 조회수는 1천700만회를 기록했다. 또 '서울과 루니튠즈의 콜라보가 신선하다', '해치와 트위티가 잘 어울린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서울시는 공식 영어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8개 외국어 SNS 채널과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 등에서 숏폼과 풀버전 영상을 동시에 게재해 약 920만명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확산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해치와 트위티의 협업 이미지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를 제작해 서울시가 주최하는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배포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트위티와 협업으로 해치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05-18 11:15서울주문화센터, 5∼11월 가족과 즐기는 무료 문화 프로그램 운영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울주문화재단은 서울주문화센터 주관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 '키즈시네마'와 '야외마당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키즈시네마'는 서울주문화센터에서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어린이 영화감상 프로그램이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서울주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으로 입장할 수 있다. 상영 영화는 매회 가족 전 연령층이 감상할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서울주문화센터 야외마당에서 '야외마당 콘서트'가 펼쳐진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 콘서트는 관객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 버스킹 형식의 공연이다. 다양한 장르의 밴드와 보컬들이 출연해 세대를 떠나 누구나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의 날로 만들어 줄 두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일상의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18 11:10'듄'·'라이온킹' 등 영화음악 메들리…스크린 연출로 몰입도 배가 트럼프 겨냥 뼈있는 농담도…"트럼프가 싫어하는 나라 출신 밴드" (인천=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여러분이 최대한 큰 반응을 보여주실수록 저희는 좋습니다. 여러분이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만큼 저희가 돌려드릴게요. 공정한 거래죠?" 출항을 알리듯 묵직한 저음을 내는 튜바 소리 위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상징하는 장중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연신 환호성이 터졌다. 무대에 나란히 선 바이올린과 전자 첼로 연주자들은 팬들의 호응을 접하자 이에 화답하듯 몸을 역동적으로 흔들며 박진감 있는 선율을 들려줬다. 중앙에 선 한스 치머는 힘 있는 기타 연주로 앙상블을 완성하며 팬들의 호응을 키웠다. 17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한스 치머의 내한 공연에서 관객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영화를 감상하듯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명곡들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독일 출신의 치머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터스텔라' 등의 영화 음악을 제작한 유명 작곡가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이온 킹'과 '듄'으로 두 차례 음악상을 받았으며,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다섯 차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치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7년 국내 한 음악 축제에 출연해 한국 팬들을 처음 만났으며, 2019년에는 단독 내한 공연을 개최했다. 6년 만에 열린 이번 공연에는 8천500명의 관객이 들어차 매진을 기록했다. 치머는 여성 보컬의 독창을 앞세운 '듄' OST와 빠른 박자의 현악 연주가 두드러진 '인셉션'의 '몸바사'(Mombasa)를 들려주며 공연을 열었다. 이어진 '원더 우먼' OST에서는 전자 첼로의 무게감 있는 연주가 들리는 가운데 코러스 가수들이 박자에 맞춰 양팔을 굽혔다 펴는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였다. 이날 치머는 곡이 바뀔 때마다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끌어내며 팬들과 소통했다. 일본, 쿠바 등
05-17 23:23美서도 Z세대 마블 팬 9% 불과…복잡한 세계관, 신규 팬 유입 어렵게 해 슈퍼히어로물 인기 떨어진 측면도…숏폼 익숙한 세대에 매력 부족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대 사이에서 공고한 팬층을 형성했던 마블 영화가 최근에는 비슷한 연령대의 관객에게서 예전만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개봉작인 '썬더볼츠*',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 4')의 경우 20대보다 40대가 많이 보는 등 관람객의 연령대 상승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마블이 복잡한 세계관을 형성하는 바람에 '코어 팬'을 중심으로만 작품이 소비되고 새로운 팬은 유입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CJ CGV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극장에 걸린 '썬더볼츠*'를 가장 많이 관람한 연령층은 30대(33%)였다. 27%를 기록한 40대가 뒤를 이었다. 20대는 50대와 동일한 19%로 나타났다. 10대 관객은 2%에 그쳤다. 2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4' 역시 30대 관객이 3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40대(27%)였다. 20대는 21%, 50대는 19%, 10대는 2%에 머물렀다. 이 같은 관객 연령 비율은 마블의 최전성기로 꼽히는 '어벤져스' 시리즈가 나오던 때와는 대비된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어벤져스: 엔드 게임'(2019)은 20대 관객이 36%로 가장 많았다. 3편인 '인피니티 워'(2018)의 관객도 20대가 37%를 차지했다. 3명 중 1명 이상이 20대 관객이었던 셈이다.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도 마블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최근 눈에 띄게 떨어진 분위기다. 미국의 데이터 조사 업체 모닝 컨설트가 2021년 2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마블 팬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 Z세대(1997년∼2012년생)는 9%에 불과했다. 40%를 기록한 M세대(1981∼1996년생)의 4분의 1수준이다. 4년 전 조사인 만큼
05-17 10:30캘리포니아 명문 USC 영화예술학교 초청…연설 후 기립박수 받아 "박찬욱·봉준호 감독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원 결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의 명문 영화학교 졸업식에 초청받아 연설한 뒤 졸업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예술학교(School of Cinematic Arts) 졸업식에 연사로 초청받아 학교를 떠나는 졸업생들에게 인생의 조언을 건넸다. 할리우드와 가까운 곳에 있는 이 학교는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커스 등 유명한 영화인들을 다수 배출한 영화·예술계의 세계적인 명문대다. 이 부회장은 이날 미 영화·미디어업계 거물인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회장의 소개로 연단에 올랐다. 랭글리 회장은 이 부회장이 과거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에 초기 투자해 지원한 것을 언급하며 "제프리 캐천버그(드림웍스 공동창업자)는 '그(이 부회장)가 없었다면 드림웍스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랭글리 회장은 이 부회장이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로서 5년 전 아카데미(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것을 언급한 뒤 "예술의 위대한 대사(ambassador)이자 옹호자로 활동하며 국경과 대양을 가로질러 다리를 놓는 문화 연결자(connector)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졸업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 서게 돼 진심으로 영광스럽다"며 졸업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내 삶의 여정과 나를 이끌어준 가치들을 공유하고 싶다"며 자신이 삶에서 배운 교훈으로 겸손(humility)과 회복력(resilience), 자비심(compassion)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했을 때 동기 친구들의 절반 이상이 시골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05-17 07:56(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불편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다함께 상영회 in 홍천'을 홍천시네마 2관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상영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40분에 두 차례 진행한다. 상영회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정보가 증강현실(AR) 글라스, 이어폰 등 동시 관람 장비를 통해 제공된다. 그동안 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영화는 화면해설과 자막 정보가 관람객 모두에게 제공돼 비장애인과 시각·청각 장애인과 다른 장애 유형의 관람객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 배리어프리 영화만 별도로 상영하는 것 역시 차별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번 상영회는 동시 관람 장비를 활용하는 도내 첫 상영회로 청각장애를 소재로 한 '청설'을 선보인다. 포스터의 QR코드 또는 전화(☎033-240-2323)로 사전 신청한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유남 센터장은 "홍천을 시작으로 도내 모든 영화관과 가정에서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미디어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16 16:54작년 동월 대비로는 41% 하락…'범죄도시 4'만큼의 파급력 안 돼 외화 합한 전체 관객 수·매출액,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최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황병국 감독의 '야당'과 김형주 감독의 '승부'가 흥행한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나란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83만명, 매출액은 361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과 비교하면 관객 수는 129.6%(216만명), 매출액은 129.8%(204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월 관객 수·매출액이 꾸준히 감소했던 한국 영화는 3개월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영진위는 '야당'과 '승부'의 흥행 덕에 한국 영화가 숨통을 트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야당'은 4월 한 달 동안 184만명을, 지난 3월 26일 개봉한 '승부'는 212만명을 각각 동원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한국 영화 관객 수는 41.8%(390만명), 매출액은 43.1%(388억원) 줄었다. '야당'과 '승부'가 선방했지만, 지난해 4월 개봉해 천만 영화가 된 '범죄도시 4' 파급력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게 영진위의 설명이다. 외국 영화 역시 전년 동월 대비 부진하며 관객 수는 41.4%(114만명) 감소한 161만명을, 매출액은 42.8%(113억원) 하락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썬더볼츠*' 등 할리우드 대작이 모두 4월 말에 개봉하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 시장이 모두 침체하면서 지난달 전체 관객 수와 매출액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관객 수는 544만명, 매출액은 512억원이다. [email protected]
05-16 10:40(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개봉을 하루 앞둔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 8')이 25만장이 넘는 예매량을 기록하며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예약했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8'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68.2%, 예매 관객 수 25만6천여 명을 기록해 예매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각 예매율 2·3위인 '야당'(4.5%, 1만7천여 명)과 '파과'(3.1%. 1만1천여 명)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연출한 '미션 임파서블 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임무를 맡은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의 여정을 그린다. 스턴트맨 없이 크루즈가 직접 소화하는 고강도 액션이 특징이다. 크루즈가 주연한 마지막 '미션 임파서블'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8편의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직전 편인 '미션 임파서블 7'은 402만여 명을 동원해 5편(612만여 명)과 6편(658만여 명)의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크루즈는 8편 개봉을 기념해 홍보 투어에 나서 최근 한국을 찾아 팬들을 만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미션 임파서블 8'을 상영하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05-16 09:45▲ 한·아프리카재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도곡에서 '제7회 아프리카영화제' 개막식을 개최한다.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샤픽 하샤디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주한 모로코대사)이 축사를 각각 한다. 올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집트 출신 타미르 아슈리 감독의 '마흐무드의 복사 가게'(Photocopy)가 상영된다. 영화제는 5월 26일까지 서울에서 선보이고 이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5월 27일∼6월 1일), 전북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6월 12∼15일)에서도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05-15 15:41(무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체험과 무주산골영화제(6월 6∼8일)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재단은 이달부터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운영 중인 태권도 체험행사 '태권스테이'를 다음 달까지 주말마다 진행한다. 특히 6월 6∼8일은 무주산골영화제 관람과 함께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체험과 관광을 즐길 수 있다. 6월 6일 밤에는 산골영화제 상영작인 무성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도 관람할 수 있다. '로봇 드림'은 2024년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이다. 태권스테이 관광상품은 포털사이트에서 '노는 법; 특별한 로컬 여행'이나 재단 전화(☎02-3661-0116)로 예약하면 된다. 관광상품은 개인당 6만1천원으로 태권도 프로그램 참가, 도복 대여, 식사, 간식, 여행자 보험 등을 포함한다. 김중헌 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3만 5천여명의 관객이 찾은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더욱 성공하도록 재단도 함께 한다"면서 "태권도를 활용한 스포츠 관광과 영화를 함께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15 11:12아카데미 감독·각본상…'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슈퍼맨' 등 각본 집필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80)로 아카데미(오스카) 상을 받은 할리우드 감독이자 각본가 로버트 벤턴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벤턴이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그의 아들이 밝혔다. 텍사스 출신인 벤턴은 1960년대 초 잡지 '에스콰이어'에서 일하다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 등에 영감을 받아 에스콰이어 편집장이었던 데이비드 뉴먼과 함께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원제 Bonnie And Clyde, 1967)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아서 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더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벤턴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발판이 됐다. 이후 벤턴은 부부 사이의 갈등과 자녀 양육 문제를 다룬 에이버리 코먼의 소설을 각색해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를 연출해 흥행시키며 감독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을 휩쓸며 비평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벤턴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색상을 안았으며, 주연배우인 더스틴 호프먼과 메릴 스트리프는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후 벤턴은 직접 오리지널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마음의 고향'(1984)으로 다시 아카데미 각본상을 거머쥐었으며,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의 1994년 작인 '노스바스의 추억'도 호평받으며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다른 연출작으로는 '배드 컴퍼니'(1972), '레이트 쇼'(1977), '나딘'(1987), '빌리 배스게이트'(1991), '트와이라잇'(1998), '휴먼 스테인'(2003), '피스트 오브 러브'(2007) 등이 있으며, 각본에 참여한 작품으로는 '왓츠 업 덕'(1972)
05-15 10:57한일 동시기 개봉 추진…첫 작품은 한소희·전종서 주연 '프로젝트 Y'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한일 영화시장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플러스엠과 KDDI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일 동시기 극장개봉 및 공동 마케팅 캠페인, '한일 리마스터링 상영회' 공동 주최, 지식재산권(IP) 공동 개발 및 리메이크, 인적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DDI는 일본의 대표 이동통신사업자로 2022년 영화 유통·제작 사업에 진출했다. '청설', '대도시의 사랑법',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등 총 10편의 한국 영화를 일본에 배급할 예정이다. 플러스엠은 KDDI와의 파트너십에서 한국 영화의 일본 개봉을 앞당기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간 한국 영화는 국내에서 상영한 지 6개월에서 1년이 지나서야 일본에서 개봉해왔다.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는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와는 대조적이다. 플러스엠은 한일 동시 개봉을 추진하는 첫 작품으로 한소희와 전종서가 주연한 한국 영화 '프로젝트 Y'와 우치다 에이지 감독의 일본 영화 '나이트 플라워'를 선정했다. 플러스엠 관계자는 "플러스엠의 고품질 콘텐츠를 일본 시장에 본격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매우 기쁘다. KDDI와 함께 의미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DDI 측은 "KDDI의 콘텐츠가 플러스엠을 통해 한국 시장에 소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일 영화를 활발히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15 10:51(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8월 4일까지 '제11회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작품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아동권리를 다룬 영화라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으며, 지난해 1월 1일 이후 제작된 20분 내외의 단편영화이어야 한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와 형식 제한은 없다. 출품을 원하는 참가자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https://www.sc.or.kr/crff)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디지털 영상 파일(mov, avi, mp4) 또는 온라인 링크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본선 수상작 6편은 오는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상영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 등 총 1천2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영화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씨네아동권리학교 판권 계약 등의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email protected]
05-15 10:04시리즈 8번째 '파이널 레코닝', 30년 서사 망라…인공지능에 맞선 '톰 아저씨' 60대에 상공·수중 누비며 고난도 액션…맥쿼리 감독 "인물별 감정선도 살려"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는 언제나 고생한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비행기에 매달리기도 하며('로그네이션'), 줄 하나에 의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벽을 뛰어다닌다('고스트 프로토콜'). 수십년간 음지에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생한 세월이 에단 헌트의 눈앞에 주마등처럼 스친다. 그의 눈가에는 어느새 주름이 가득 져 있다. 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세계를 구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파이널 레코닝')은 톰 크루즈가 30년간 선보인 살신성인의 서사를 망라한 작품이다. 1996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첫 영화가 개봉할 당시 33세이던 톰 크루즈는 여덟번째 작품을 선보이기까지 약 30년 동안 시리즈를 이끌어왔다. 에단 헌트는 전작 '데드 레코닝'에 이어 인공지능(AI) 엔티티에 맞선다. 많은 것이 디지털에 기반해 돌아가는 세상은 스스로 배우고 증식하는 엔티티에 쉽게 잠식돼 간다. 각국이 보유한 핵무기도 엔티티 수중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인류는 멸망에 직면한다. 엔티티를 무력화할 키를 손에 넣은 에단 헌트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최후의 심판'(Final Reckoning)이란 제목답게 '파이널 레코닝'은 근래 시리즈 작품 중 가장 무거운 분위기다. 에단 헌트와 비밀 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임파서블 미션 포스) 팀원 벤지(사이먼 페그) 등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종종 발생했던 웃음은 덜어내고 그 자리를 비장미로 채웠다. 배우들의 진지한 면모는 그만큼 인류가 직면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심각하게 느끼도록 한다. 인공지능이 잠식한 세상의 모습이 지금 현실과 멀지 않다는
05-15 05:30(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화여자대학교 내 독립영화관이 퀴어영화제 개최를 위한 대관을 불허한 데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조직위는 14일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과 독립영화관이 검열과 혐오에 굴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직위는 올해 3월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 있는 독립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와 한국퀴어영화제 개최를 위한 대관 합의를 마쳤지만, 극장 측이 돌연 합의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학교 측에 "이화여대의 창립 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반하는 영화제가 대학 공간에서 열려선 안 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조직위는 덧붙였다. 조직위는 "이번 사태는 단지 '대관이 허가되지 않은 사건'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 문화 예술 활동의 자유, 소수자의 존재 자체에 대한 억압 구조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한국 사회 전반에 여전히 만연한 소수자 혐오의 구조적 현실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권위 진정과 더불어 정보공개 청구, 시민사회 연대 등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로 제26회를 맞은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다음 달 1∼22일 개최된다. 축제 기간 퀴어퍼레이드와 퀴어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mail protected]
05-14 18:0135개국 77편 상영…조진웅·김은희 홍보대사 위촉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레디, 클라이밋, 액션!'(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음 달 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연세대 대강당, 메가박스 홍대 등지에서 열린다고 주최 측인 환경재단이 14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를 표방한 올해 영화제는 상영관, 운영 방식,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에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운영된다. 환경재단은 지난해 영화제에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한 뒤 이를 상쇄하고자 방글라데시에 맹그로브 숲을 확대 조성한 바 있다. 올해는 이를 보다 체계화해 실질적인 탄소 감축과 상쇄를 실현할 계획이다.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주연한 '캔 아이 겟 위트니스?'(Can I Get a Witness?)다.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을 극복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류가 50세에 수명을 마감하기로 합의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밖에도 35개국에서 온 77편(장편 33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경쟁 부문에는 한국경쟁 16편(장편 6편·단편 10편)과 국제경쟁 20편(장편 8편·단편 12편)이 선정됐다.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올해 상영작은 기후 위기에 처한 지구 현실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환경 문제는 복합적인 과제이지만, 영화 안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섹션 구분을 없애고 관객이 원하는 키워드에 따라 영화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게 한 것도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다. 기후변화·생물다양성·자연순환·AI 등 25개의 키워드로 영화를 선별했다.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로는 배우 조진웅과 김은희 작가가 위촉됐다. 조진웅은 "기후 위기 시대에 배우가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역할은
05-14 17:27(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참전 군인과의 감동적인 인연으로 튀르키예 영화 '아일라'의 모티브가 된 김은자씨가 지난 11일 오전 4시41분께 인천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4일 전했다. 향년 79세. 1946년생인 고인은 6·25전쟁 때 평안남도 군우리에서 북한군 폭격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됐다. 유엔군의 일원으로 파병된 튀르키예 군인 쉴레이만 딜비를리이 하사가 1950년 11월 말 네 살배기 고인을 발견해 부대로 데려갔다. 2023년 4월3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쉴레이만 하사는 아이의 동그란 얼굴을 보고 튀르키예어로 '달'이라는 뜻인 '아일라'로 이름을 지어줬다. 아일라는 쉴레이만을 '바바'(튀르키예어로 '아빠')라고 불렀다. 쉴레이만이 귀국한 뒤 고인은 튀르키예군이 전쟁고아를 돌보기 위해 만든 '앙카라 학원'에 맡겨졌고, 거기서 김은자라는 이름을 얻었다. 둘은 2010년 국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50여년 만에 재회했다. 튀르키예에선 2017년 이들의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 '전쟁의 딸, 아일라'가 개봉해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쉴레이만은 2017년 별세했다. 고인은 인천에서 살다가 2022년부터 송도 하나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최근 수년간 치매로 투병했다. 아들 정덕수씨는 "튀르키예 대사관 분들은 어머니가 투병 중일 때 종종 방문한 것은 물론이고, 돌아가신 뒤 장례식 때에도 대사님이 직접 찾아와서 위로해주셨다"며 "튀르키예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비해 국내에선 2010년 상봉 직후에만 잠시 관심을 뒀을 뿐 상대적으로 무심한 것 같아서 창피하고 서운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1남1녀(정덕수·정미나) 등이 있다. 지난 13일 발인을 거쳐 부평공동묘지에 안장됐다. [email protected]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
05-14 16:26'오세이사' 감독 신작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풋풋한 첫사랑 '플립' 재개봉…저우동위 주연 '브레이킹 아이스'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변덕을 부리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해진 요즘, 설렘을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한 번쯤 극장에 가도 좋겠다. 잠자고 있던 '연애 세포'를 깨울 만한 로맨스 영화가 줄줄이 찾아온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미키 다카히로 감독의 신작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가 오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8년간 연인이던 미나미(미레이 분)가 자신을 전혀 모르는 평행 세계에 떨어진 라쿠(나카지마 겐토)가 그녀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의 주목받는 두 청춘스타인 아이돌 출신 나카지마와 신예 싱어송라이터 미레이가 주연을 맡았다. 미키 감독은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7),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 넷플릭스 영화 '봄이 사라진 세계'(2024) 등 감성적인 로맨스물로 한국에서도 팬층을 형성했다. 특히 일명 '오세이사'로 불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10∼20대 여성 관객의 지지에 힘입어 12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일본 영화로는 '러브레터'(199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관객 수다. 미키 감독은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개봉일에 맞춰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풋풋한 10대들의 첫사랑을 그린 미국 영화 '플립'은 오는 21일 롯데시네마에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2017년 첫 개봉 이후 8년 만의 재개봉이다. 옆집에 이사 온 소년 브라이스(캘런 맥컬리프)에게 반한 소녀 줄리(매들린 캐럴)의 성장과 사랑의 여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2010년 제작된 이 작품은 주문형비디오(VOD) 등으로 감상한 영화 팬들 사이에서 "무해하고 귀여운 첫사랑의 표본"이란 입소문이
05-14 14:32(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오는 21∼23일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제17회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무튼 같이: 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사회 속 보이지 않는 경계와 편견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조명한다. 영화제에서는 장애와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 9편이 무료 상영된다. 일부 작품은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돼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상영작으로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의 이야기를 담은 '퍼펙트슛'과 장애 가족 자매의 서사를 담은 '나의 ×언니',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기 위해 과거를 풀어내는 '그림자 원형' 등이 상영된다. 또 발달장애아의 양육·교육 문제를 다룬 '그녀에게', 발달장애 청년과 비장애 예술가의 연극 제작기 '지금 네 옆에 있어'도 주목할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상영작인 일본 다큐멘터리 '기억과의 대화'는 장애와 비장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상영 후에는 사사키 마코토 감독이 관객들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나눌 예정이다. 모든 영화는 별도의 예매나 신청 없이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상영작과 시간표 등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누리집(www.ismedia.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가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영화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인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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