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크스 파병, 북러조약의 가장 중요한 결과" "현 정세에서 러 가스관 연결 등 남북경협 실현 불가능"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북한이 올해 광복절(8월 15일)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등을 계기로 서로 여러 차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고위급 대표단이 몇 차례 더 서로 방문할 것으로 본다"며 "8월 15일 광복 80주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즈음해 중요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도 의회와 외교부 차원에서도 활발한 대표단 교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체고라 대사는 올해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전승절(5월 9일) 80주년에는 북한의 공식 정부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영토로 간주되는 주북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함으로써 사실상 전승절에 최고위급 참석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전승절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성사되지 않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1주년이 되는 6월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9월 등이 방러 시점으로 꼽혀왔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러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협력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협력이 강화됐다며 북한이 쿠르스크에 군을 파병해 러시아를 도운 것이 조약 체결의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경유해 남한까지 가는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대해 "객관적으로 러시아와 남북 모두에 매우 이익이 되는 사업이며 인프라 기반 에너지 프로젝트는 유엔 제재 대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적, 장기적으로 러시아 가스, 석유, 전기를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전달하는
05-20 18:59(도하=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자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행기 선물을 제안한 데 대해 "동맹국 사이에 벌어지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20일(현지시간) 말했다. 알사니 총리는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QEF) 행사 대담에서 '이 선물의 의도는 무엇인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로 인해 많은 논란이 야기됐지만 나는 이것을 두 국가 사이의 교환(exchange)이라고 하겠다"며 "카타르와 미국의 제도적인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알사니 총리는 "비행기 거래는 매우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는 우리가 수십년간 이어온 협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 사람들이 이를 뇌물로 여기거나 카타르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매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하려 돈을 주거나 유럽연합(EU) 의회에 뇌물을 공여하거나, 이스라엘의 총리를 매수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런 일들에 대해 지난 10년간 카타르가 뭔가 잘못된 일을 했다는 증거가 드러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카타르는 강력한 협력과 우정을 갖고 싶은 나라"라며 "무언가 다른 나라에 제공한다면 이는 존중과 파트너십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가 돈을 주고 사지 않고는 뭔가 이룰 수 없는 중동의 작은 아랍 산유 부국으로 여기는 오해를 극복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직전인 지난 1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왕실로부터 가격이 약 4억 달러(약 5천598억원)에 달하는 항공기 선물을 받아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9일 미국 CNN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카타르가 비행기를 제공키로 한 것은 카타르가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
05-20 18:16로이터 등 "인수 승인 전제로 투자액 5배로 올려"…일본제철 "거액 투자 필요" 美투자심의위, 21일까지 재심사 예정…닛케이 "美정부 판단 주목" (도쿄·서울 =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주종국 기자 =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미국 내에 최고 40억 달러(약 5조5천억원) 규모의 새 제철소를 짓는 방안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US스틸 인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제철이 승인 관련 재심사 결과 공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설득을 위해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신규 제철소 건설을 포함해 US스틸에 총 140억 달러(약 19조5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에 공언한 투자액의 5배에 달한다. 일본제철은 일단 2028년까지 110억 달러(약 15조3천억원)를 투자하고 이후 수년 내에 투자액을 140억 달러로 증액할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 공장 건설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충분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정부는 일본제철이 투자를 늘리도록 요구해 왔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관련 보도가 알려진 이후 US스틸 주가는 1.3% 상승했고, 일본제철 주가는 20일 0.66% 하락했다. 일본제철 간부는 취재진과 만나 투자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 "US스틸이 살아남으려면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는) 100% 자회사가 아니라면 실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DLA 파이퍼의 닉 클라인 변호사는 일본제철이 새 투자 계획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US스틸 인수 승인을 얻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내 철강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는 미국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이번 거래를 승인
05-20 17:47마르코스 "남중국해 해양주권 수호에 매우 중요한 자산"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한국 HD현대중공업[329180]이 건조한 필리핀 호위함 미겔 말바르함이 20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취역식을 갖고 임무를 시작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북부 루손섬 수빅 해군기지에서 필리핀 해군 창설 127주년 기념식을 겸한 미겔 말바르함 취역식 행사가 열렸다. 필리핀 측에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로미오 브라우너 합참의장 등이,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화 주필리핀대사가 행사에 참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군이 현대화를 진행 중인 가운데 미겔 말바르함이 취역해 임무를 개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배는)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의 해양 주권 수호 임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천200t급의 미겔 말바르함은 길이 118.4m·폭 14.9m 규모로, 순항 속도 15노트(28㎞/h), 항속 거리 4천500해리(8천330㎞)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이다. 선박에는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 AESA 레이더 등이 탑재된다. 당초 초계함으로 발주됐다가 지난해 호위함으로 함급이 재분류됐다. 통상 호위함 규모는 1천500∼4천t가량, 초계함은 500∼1천t가량이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OPV) 6척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미겔 말바르함과 동급 함정인 디에로 실랑함 진수식을 한국 울산 본사에서 열었다. 이 배는 시운전,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오는 9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05-20 17:36(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 국가들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날 통화 결과를 두고 러시아가 평화에 진지하지 않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에 관심이 없으며, 단지 미국과 대화에서 시간을 벌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를 비롯해 대(對)러시아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욘손 스웨덴 국장장관도 전날 미·러 정상 통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 측에서 실제 협상에 관여하겠다는 진지한 의도가 부족하다는 점이 꽤 명백해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물론, 제재 강화라는 원칙도 계속해서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보다 강경하게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미국이 너무 러시아를 부드럽게 대한다는 것이 우려스럽나'라는 질문에 "우크라이나가 60여일전에 동의했듯 러시아가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액션이 있을 것이란 발표가 미국측에서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말을 한 모든 당사국들이 강력한 액션을 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2시간 넘게 전화 통화를 했으나 종전 협상 진전을 위한 별다른 돌파구 없이 마무리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에 소극적인 러시아를 압박하기보단 근거 없는 낙관론만 설파했고, 푸틴 대통령은 양보 없이 전쟁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EU는 이날 연달아 열리는 국방·외교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과 러시아 압박 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근 대사급 회의에서 합의된 17차 대(對)러시아 제재도 이
05-20 17:30총선 부진 이후 화해 손길…두테르테 부통령은 "유혈사태 원한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필리핀 총선에서 예상보다 선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진영을 향해 화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팟캐스트에서 두테르테 진영과 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모두와 잘 지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남은 3년 임기 동안 자신의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적이 아니라 친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능한 한 추구하는 것은 안정이다. 그래야 우리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항상 그런 것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다만 상원에서 결정되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해서는 "상원에 맡겨두도록 하자. (탄핵) 절차가 진행되도록 내버려 두자"면서 거리를 뒀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중간선거(총선·지방선거)에서 두테르테 진영 후보들이 상원 의석 12석 가운데 최소 4석을 차지, 당초 여론조사 전망치를 넘어섰다. 반면 마르코스 측은 여론조사에서 예상된 9석을 상당히 밑도는 6석 확보에 그쳤다. 상원은 오는 7월께 두테르테 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상원의 3분의 2인 16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파면되고 평생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 경우 두테르테 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꼽히는 2028년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 두테르테 가문의 정치생명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반면 두테르테 부통령 측이 상원에서 기존 12석과 이번에 뽑힌 12석을 합한 24석 중 최소 9석을 확보할 경우 탄핵을 확실히 기각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05-20 17:25"국경 인프라 설치비용 물어내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유럽 국가들과 러시아·벨라루스 사이의 난민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리투아니아 공영방송 LRT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외무부는 19일(현지시간) 유엔 불법이민방지 의정서의 의무조항을 어겼다며 벨라루스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외무부는 "벨라루스 정권이 이민자 이동을 조직하는 데 직접 관여한 증거를 수집했다"며 "이민을 정치적 압력 수단으로 쓰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벨라루스 국영기업들이 중동 등지를 오가는 항공편을 늘리고 숙소를 마련해 난민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또 벨라루스 군인들이 난민을 접경지역으로 데려간 뒤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경을 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에 국경 울타리 등 인프라 설치비용을 포함한 모든 손해를 배상하고 국제법을 다시 어기지 않는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리투아니아 국경경비대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 입국을 시도하다가 차단된 이민자는 2만3천600명이다. 발트 3국과 폴란드는 이른바 '유럽연합(EU) 외부 국경'을 맞댄 러시아·벨라루스가 EU 회원국 사회에 불안과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난민을 조직적으로 모집해 유럽으로 밀어낸다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에 있는 리투아니아에서는 상당수 러시아·벨라루스 반체제 인사가 활동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2023년 벨라루스 정권이 국제법을 위반해 강제추방과 박해 등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조사를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05-20 17:17가자지구 인도적 위기에 이스라엘 압박 시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네덜란드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사태와 관련,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스라엘 협력 협정'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EU 고위 당국자는 네덜란드가 협정 재검토를 위한 EU 회원국 지지를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협정 재검토에 관한 결정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해야 하지만 회원국 다수가 이에 찬성하면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카스파 벨트캄프 외무장관은 이미 지난주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양자 간 협력이 '인권존중, 민주적 원칙'에 기초한다고 명시한 협정 2조 재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도 가자지구 사태가 논의될 예정이다. EU·이스라엘 협력 협정(Israel-EU Association Agreement)은 양자 관계의 법적 기반을 담은 성격의 협정으로 2000년 체결됐다. 이 협정은 상호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설정한다는 내용으로,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 전체 교역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기준 1위인 만큼 협정 무효화는 이스라엘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친팔레스타인 성향 회원국인 아일랜드가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협정 2조를 근거로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회원국 간 이견에 유야무야됐다. EU 지도부도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 심화에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도 협정 자체를 무효로 하는 데는 신중한 분위기다. EU 외교수장 격인 칼라스 고위대표는 지난주 폴리티코에 "우리가 협정을 중단하더라도 살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문제"라면서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의 관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전날 22개국 외무장관은
05-20 17:052030년 전기차 비율도 30%→20% 하향 조정…미쓰비시, 암페어 출자 보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혼다가 2031년 3월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10조엔(약 96조원)을 투자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30% 적은 7조엔(약 67조원)을 투입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전기차 보급 속도 지연 등을 고려해 전기차 전략을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 혼다는 2030년에 파는 자동차 중 전기차 점유율 목표를 30%로 정해 왔으나, '20% 정도'로 낮추기로 했다. 또 혼다는 캐나다에 짓기로 했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단 2년 연기하기로 했다. 혼다는 본래 150억 캐나다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공장을 세우고 202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이 실현되는 시기는 2030년 이후로 미뤄졌다. 캐나다 투자 재개 여부는 2년 뒤 상황을 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혼다는 2040년경 이후 세계에서 신차는 전기차와 연료전지전기차(FCEV)만 판매한다는 '탈(脫) 가솔린' 목표는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혼다는 2030년에 하이브리드차 세계 판매량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22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부터 4년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차 13개 모델을 선보인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전기차로의 전환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며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쓰비시자동차는 르노가 설립한 전기차 자회사 암페어에 출자하는 것을 보류한다고 전날 밝혔다. 미쓰비시는 당초 2억 유로(약 3천137억원)를 출자할 예정이었다. 앞서 미쓰비시자동차 주요 주주인 닛산자동차도 암페어에 6억 유로(약 9천412억원)를 출자하는 계약을 이달 말에 해지한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05-20 16:48자회사 지분 인수…"현지 생산 확대에 사용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애플 아이폰 제조회사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자회사에 약 2조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폭스콘 자회사는 폭스콘 인도 자회사인 유잔 테크놀로지 인디아로부터 주식 127억7천만주를 총 1천277억4천만 루피(약 2조1천억원)에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유잔 테크놀로지는 인도 타밀 나두에 있는 폭스콘 자회사로 전자 부품을 생산하고 애플 아이폰도 조립한다. 현지 언론은 애플이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가운데 이런 투자가 이뤄졌다며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을 늘리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3월 미국이 관세 인상에 나선다고 알려지자 한 달 동안 약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어치의 아이폰을 인도에서 공수해 갔다. 애플은 지난 1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 등을 통해 지난 1분기(1∼3월) 기준 미국 내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생산됐으며 2분기에는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의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애플이 인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며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것을 만류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05-20 16:42日나라국립박물관, 문자 연구도 추진…내달까지 특별전서 공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약 1천600년 전 백제가 만들어 일본에 전달한 문화유산 '칠지도'(七支刀)를 X선으로 촬영한 결과 내부가 거의 부식되지 않고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나라국립박물관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이 박물관은 개관 13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특별전 '초(超) 국보 - 영원의 아름다움'에서 칠지도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대 철 유물인 칠지도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울러 박물관은 칼에 새겨진 글씨 가운데 녹슬어 잘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향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려 문자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노우에 요이치 나라국립박물관장은 "정말로 1천600년 전의 칼인가 싶을 정도로 상태가 매우 좋아 기적적"이라며 "칠지도의 실태에 접근하는 연구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NHK에 말했다.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된 칠지도는 '7개의 가지가 달린 칼'을 뜻하는 유물이다. 나라현 덴리시 이소노카미 신궁(石上神宮)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 칼은 1874년경 존재가 학계에 알려졌다. 칼 앞면과 뒷면에 새긴 글자는 60여 자이며, 일부는 읽어내기 힘든 상태다. 칠지도의 글자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는 여전히 한일 학계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사안이어서 추가 분석을 통해 명문(銘文)이 명확히 드러날 경우 한일 고대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칠지도를 선보이는 전시는 내달 15일까지 개최된다. 박물관 측은 "백제 왕실이 왜(일본)왕을 위해 제작한 것"이라며 "1천600년의 시간을 넘어 한일 교류 실태를 알리는 경이롭고 소중한 유물"이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05-20 16:25가자지구선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60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에 대응해 이스라엘의 최대 항구 하이파항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전날 늦은 오후 TV 연설에서 "하이파 항구에 대한 봉쇄를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항구에 선박을 보유하고 있거나 이 항구로 향하는 선박을 보유한 모든 회사에 이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하이파 항구가 봉쇄 대상 목록에 포함되었음을 통보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우리 국민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적의 잔인한 침략에 대한 대응"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침략이 끝나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북부의 항구도시 하이파는 이스라엘의 상공업 중심지로 지중해로 통하는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후티는 올해 3월부터 자신들을 강도 높게 공습해온 미국과 지난 6일 휴전을 선언하고 홍해상 상선 공격을 중단하겠다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지속하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간밤 곳곳에서 이어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의료 관계자를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광범위한 지상작전을 재개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지난 3월 18일 공격을 재개한 이후 최소 3천340명이 숨졌고,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사망자는 5만3천48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email protected]
05-20 16:07(도하=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세계 유력 정치인과 정·재계 인사가 참석하는 2025 카타르경제포럼(QEF)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2030년으로 가는 길 : 세계 경제의 변혁'이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두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카타르를 포함한 걸프 지역 주요 국가의 중장기 발전 목표인 '비전 2030'의 현황을 점검한다는 의미다. 포럼의 주요 의제는 지정학·세계화·무역, 에너지 안보, 기술 발전, 사업·투자 전망, 그리고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이번 행사는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하며 거액의 대미투자 유치를 발표한 직후 열렸다. 특히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글로벌 상호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불러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다수 QEF에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첫날 화상으로 참여해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때부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경험, 테슬라·스페이스X·스타링크·뉴럴링크 등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으로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을 운영하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둘째 날 '미국에 투자'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이밖에 트럼프 1기 행정부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 사아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국영석유회사 QP 회장, 메흐메트 심셰크 튀르키예 재무장관, 테드 레온시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워싱턴 캐피털스 구단주 등이 참석한다. [email protected]
05-20 15:23교민들 세계 각지서 투표…"국익 위한 정치를" "한국 더 좋아지길" (아시아 종합=연합뉴스) = 내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유권자들의 재외투표가 20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시작됐다. 이번 대선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25일까지 진행되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대학생이 소중한 한 표를 가장 먼저 행사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부가 있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 민단 중앙회관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남녀노소가 발걸음을 옮겨 투표했다. 오전 9시께 투표소를 찾은 박지연(25) 씨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해서 이렇게 첫날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투표한 것이 처음이라는 윤수인(28) 씨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면서 "투표를 통해 한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털어놨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동포들이 본인의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한국이 발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바쁜 일이 있더라도 많은 사람이 투표소를 찾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는데 이 부분이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일본 내 선거권을 가진 18세 이상 한국 국적자는 작년 6월 기준으로 41만1천여 명이며, 이 가운데 3만8천여 명이 투표하겠다고 등록했다. 일본에는 도쿄 외에도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삿포로, 센다이, 후쿠오카 등지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주중대사관을 비롯해 광저우·상하이·선양·시안·우한·청두·칭다오·홍콩 총영사관과 다롄 출장소 등 모두 10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재외 선거인 4천218명이 등록한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는 이날 오전 투표소 개장 직후부터 유권자들
05-20 15:06장제스 본명 포함된 도로명 변경·공공장소 동상 이전 추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장제스 지우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스팡 대만 내정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내정위원회에서 정부가 관리하는 권위주의 상징 941건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264건을 처리 완료했으며 677건은 처리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류 부장은 장제스의 본명인 '중정'이 포함된 대만 내 도로명 변경과 전국 공공장소에 설치된 장제스 동상과 조소 작품 이전 관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루슈옌 타이중 시장은 대만인이 해결해야 할 어려운 상황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이데올로기만 내세우지 말고 마땅히 대중의 어려움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이중시 민정국은 '중정'이 포함된 도로 명칭의 개정이 현지 주민의 호적과 신분증 교체 등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장제스 전 총통은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국공내전 패배로 대만으로 패퇴하기 이전인 1947년 2월 28일부터 시작된 대만 원주민들의 이른바 '2.28 시위'에 국민당 군대를 파견해 2만여명을 학살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현 대만 집권 민진당 정부의 판단이다. 2016년 집권한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전 총통은 2018년 출범한 '과도기 사법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장 전 총통이 반대자 학살은 물론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고 결론 내리고 그의 동상 934개를 철거키로 결정한 바 있다. 대만의 한 학자는 민진당 정부의 장제스 동상 철거를 '탈중국화' 시도로 풀이했다. 그는 국민당이 중국 공산당에 패배해 대만으로 건너왔지만, 이젠 친중 성향을 노골화하는 상황에서 친미·독립 성향 민진당이 '장제스 반대'를 통해 반중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야후는 19∼23일 닷새간 실시하는 '중정'이
05-20 14:53"가을 쿼드 정상회의 때 무역협정 체결…의회 비준은 내년 가능"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과 인도가 무역 협정을 논의하는 가운데 협상이 3단계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며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전에는 잠정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인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7월 전에 산업재와 일부 농산물, 품질 관리 요건과 같은 비관세 장벽 등에서 무역협정 잠정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 더 포괄적이고 상세한 합의를 진행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올해 가을 인도를 찾으면 이에 맞춰 양국이 무역 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양국 의회 비준을 거쳐 포괄적인 무역 협정이 발효되는 데 이는 내년에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현재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과 예상보다 강경한 인도의 태도로 무역 협상도 긴장 상태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무역 협상에 돌입한 나라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을 찾아 정상회담을 하고 연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 이 때문에 인도가 미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상에 합의하는 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양국이 협상을 진행하던 중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두 나라는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두 나라를 중재했고, 특히 무역을 지렛대 삼아 휴전을 끌어냈다고 자랑했다. 또 인도가 미국 제품에 대한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 당국은 파키스탄과의 휴
05-20 13:41지난주 2명 사망·11주 연속 확진자 증가…"장기 유행 우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중화권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태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이달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천30명으로 전주 1만6천여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주 확진자 중 1천91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방콕 확진자가 6천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최다였다. 보건당국은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에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티라 워라따나랏 쭐랄롱꼰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주 연속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며, 이번 유행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연중 최대 축제이자 연휴인 4월 송끄란이 확진자 재급증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송끄란 기간에는 이동과 대규모 모임이 많고, 세계 최대 규모의 물 축제가 열린다. 방콕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백신과 병상 확보에 나섰다.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의심 증상 발현 시 즉각 검사를 권고했다. 최근 홍콩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났다. 홍콩에서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가량 나왔고, 확진 비율은 1년 만에 최고치인 13.66%로 증가했다. 중국 본토에서도 양성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싱가포르도 이달 들어 확진자와 입원자가 크게 늘었다. [email protected]
05-20 13:37교민들 세계 각지서 투표…"국익 위한 정치를" "한국 더 좋아지길" (도쿄·베이징=연합뉴스) 박상현 정성조 특파원 = 내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유권자들의 재외투표가 20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시작됐다. 이번 대선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25일까지 진행되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대학생이 소중한 한 표를 가장 먼저 행사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부가 있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 민단 중앙회관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남녀노소가 발걸음을 옮겨 투표했다. 오전 9시께 투표소를 찾은 박지연(25) 씨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해서 이렇게 첫날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투표한 것이 처음이라는 윤수인(28) 씨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면서 "투표를 통해 한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털어놨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동포들이 본인의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한국이 발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바쁜 일이 있더라도 많은 사람이 투표소를 찾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는데 이 부분이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일본 내 선거권을 가진 18세 이상 한국 국적자는 작년 6월 기준으로 41만1천여 명이며, 이 가운데 3만8천여 명이 투표하겠다고 등록했다. 일본에는 도쿄 외에도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삿포로, 센다이, 후쿠오카 등지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주중대사관을 비롯해 광저우·상하이·선양·시안·우한·청두·칭다오·홍콩 총영사관과 다롄 출장소 등 모두 10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재외 선거인 4천218명이 등록한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는 이날 오전 투표소
05-20 13:03흥옌성 골프장·호텔 등 사업 21일 기공식…차남 에릭 참석할 듯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업이 베트남에서 2조원대 규모의 골프장·호텔 등 건설 사업에 이어 호찌민시에 '트럼프 타워' 빌딩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관계자들이 조만간 호찌민 번화가를 방문, 트럼프 타워 건설을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호찌민시 공문은 이들이 그곳에서 "트럼프 타워 빌딩의 예정된 위치를 조사하고,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시 지도자들과 실무 회의를 갖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들에게 협조해줄 것을 해당 지역 담당 부서에 당부했다. 호찌민시 당국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 낀박시티(KBC) 컨소시엄 측 대표와 이날 오후 회의를 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정부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차남 에릭 트럼프는 오는 22일 호찌민 시내 중심가 호텔에서 호찌민시 관계자들과 만찬을 할 계획이다. 두 회동 모두 호찌민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정을 통해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에릭 트럼프가 이번 주 베트남을 방문하며 트럼프 오거니제이션·KBC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 흥옌성의 골프장·호텔 사업 기공식이 오는 21일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KBC 컨소시엄은 15억 달러(약 2조1천억원)를 투자해 총 54홀 규모 골프장과 호텔, 주거단지, 상업시설, 공원 등을 2029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현지 매체 '마켓타임스'를 인용,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실무팀이 호찌민시의 신도시 개발 지역인 투티엠에서 트럼프 타워 건설 예정 부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타워 건설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이를 실제로 추진할지, 또 당국이 승인할지 등은 불확실하다. 베트남은 오
05-20 13:00교도통신 "양국 재무장관, 캐나다서 회담…3차 관세협상은 23일 美서"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때 양국 재무장관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20∼22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회의 기간 만나 환율을 주제로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약 50분간 회담한 바 있다. 당시 가토 재무상은 "미국 측에서 환율 수준과 목표, 환율을 관리하는 체제와 같은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환율에 관해서는 계속해서 긴밀하고 건설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부터 엔화 약세에 불만을 표시했으나 미일 관세 협상에서는 환율을 의제에 올리지 않아 관세 협상과 환율 논의가 2트랙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미일 3차 관세 협상은 23일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 관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22일부터 방미해 23일 협상에 임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번에는 미국 측에서 베선트 재무장관은 불참하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협상 상대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협상을 앞두고 실무급 협의도 다시 진행되고 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격)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간으로 19일부터 실무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도 미일 관세 협상을 금주 안에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2차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은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미국 측은 상호관세만 협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05-20 12:30소비재유통업체연합, 튀르키예산 제품 판매 중단 성명 온라인 쇼핑몰선 튀르키예 브랜드 의류 제품 사라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할 당시 튀르키예가 이슬람 형제국인 파키스탄을 지지하면서 인도 내에서 강한 반튀르키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내 1천300만개 소규모 식료품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전인도 소비재 유통업체 연합(AICPDF)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인도 내에서 널리 팔리던 튀르키예산 초콜릿과 잼, 비스킷, 화장품 등을 포함해 모든 튀르키예산 제품에 대해 무기한 전면 판매 중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AICPDF는 이번 조치가 약 200억 루피(약 3천300억원) 규모의 식품 제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월마트가 최대 주주인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는 튀르키예 브랜드의 의류들을 상품 목록에서 지웠다. 플립카트는 최근 "인도의 국가 이익과 주권에 대한 연대를 표명한다"며 터키로의 항공편, 호텔, 휴가 패키지 예약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의 온라인 패션몰들도 튀르키예 브랜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릴라이언스 측은 따로 성명을 내거나 언론의 질문에 공식 답변하지는 않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국민감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는 튀르키예산 의류를 8천100만 달러(약 1천130억원)어치 수입했다. 이 밖에도 인도 북부 히마찰 프라데시주는 연 6천만달러(약 840억원) 규모의 튀르키예산 사과 수입 금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자 인도의 공격은 규탄하고, 파키스탄에는 연대의 뜻을 밝혔다. 여기에 인도는 튀르키예가 파키스탄으로 각종 무기 지원을 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반튀르키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05-20 11:531.3∼2.3%로 조정…무역 둔화·中 관광객 감소로 타격 전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미국 관세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외국 관광객 입국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0일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 기구인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3.3%에서 1.3∼2.3%로 내렸다. 상·하단이 1%포인트(p)씩 떨어졌다. 1분기 성장률은 3.1%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하반기에는 수출·투자 감소와 국내 소비 부진 등으로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성장률 호조는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서 기업들이 주문을 앞당겨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NESDC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태국 핵심 산업인 관광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올해 외국 관광객 입국자 수 전망치도 기존 3천800만명에서 3천700만명으로 낮췄다. 세계 무역 전쟁 여파로 최대 고객인 중국 관광객이 감소해 관광산업 회복세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누차 피차야난 NESDC 사무총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가계·기업 부채가 많아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보호무역 조치와 세계 무역 둔화로 하반기 성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가 태국 경제 전망을 좌우할 것"이라며 "협상 결과를 아직 알 수 없으며, 여러 국가가 미국과의 협상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위협 등에서 경제가 회복하는 데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앞서 태국에 관세율 36%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태국은 지난해 456억 달러(약 64조원)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태국은 미국산 수입 확대 방침을 밝히며 관세 협상을 준비했지만, 미국이 협상을 돌연 연기한 뒤 아직 공식 협상을
05-20 11:48산케이신문 설문…이시바 지지율은 32.9%로 저조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오는 7월 일본의 참의원(상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야당이 과반을 차지하기를 바라는 일본인이 53%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7∼18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공동으로 18세 이상 남녀 1천25명을 설문한 결과 38.0%의 응답자만 현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선거 후에도 참의원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보도했다. 반면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자는 53.7%를 차지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도 32.9%에 그치며 저조한 흐름을 이었다. 한달 전 조사치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4.8%로 제일 높고 국민민주당(8.4%), 입헌민주당(6.2%), 레이와신센구미(3.7%), 일본유신회(3.6%), 공명당(3.5%), 공산당(3.4%) 등 순이었다. [email protected]
05-20 11:23라이칭더 총통, 병원 방문해 피해자 위로…사고조사 TF 지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78세 노인이 몰던 차량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돌진해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78세 위모 씨가 전날 오후 4시께 승용차를 몰고 북부 신베이시 싼샤 지역의 타이베이대학교 부속 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지나가는 도중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사고를 냈다. 경찰은 위씨의 차량이 보행자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학생 등과 주행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과 오토바이 등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가운데 40대 오토바이 운전자 1명과 여중생 2명 등 3명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으며 다른 여중생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이 15명을 들이받은 뒤에도 계속 주행했으며 사고 장소에서 약 150m 떨어진 교통섬과 충돌해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 차량의 에어백이 터져 가해자 위씨는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을, 머리에는 찰과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혈액 채취를 통한 음주운전 검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0%로 확인됐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목격자들은 겁에 질려 떨면서 "정말 영화처럼 사람들이 날아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저녁 피해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했으며, 행정원에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즉각 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과 허우유이 신베이시장 등도 병원을 방문했다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05-20 11:1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에서 한 남성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면서 그 밑을 지나던 행인과 부딪쳐 두 명이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께 오사카의 44층짜리 아파트 앞에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남성 2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현지 경찰이 현장 주변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 43층에 사는 A(70)씨가 떨어지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B(59)씨와 부딪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락사한 A씨의 최근 발언 내용 등을 근거로 A씨는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의 고층 아파트는 단지가 아니라 개별 건물 형태로 지어져 보행로 바로 옆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신문들은 작년 8월 요코하마에서도 투신자로 인해 행인이 사망한 적이 있으며 올해 1월에는 도쿄의 상업시설 빌딩에서 추락사한 남성으로 행인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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